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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음악회에 다녀왔다. 몇 해전에 SSF에 다녀온 뒤로는 처음이지 싶다.


공연에 알토 파트로 참여하시는 교수님 덕분에 초대권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음악회에 가기 쉽지 않은데,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간만에 귀를 호강하게 해준 교수님께 정말 감사하다.


음악회는 총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1부는 노바 색소판 앙상블 소속의 Professional 연주자들의 무대였고, 2부는 교수님이 속한 노바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무대였다. 전자는 전문 연주자들이고 후자는 전문 연주자에 못지 않은 열정을 가진 아마추어, 아니 '프로추어(Pro-teur)'의 무대였지만, 듣는 내 입장에서는 모두가 프로였다.


이번 음악회를 즐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익숙한 곡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프랑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곡으로 만든 메들리는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예전에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다룬 영화 '라 비엥 로즈'에서 들었던 익숙한 음악들이 연주되기 시작하자 그 곡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중후하면서 또 한 편으로는 청아한 음색으로 다시 재생산되는 샹송의 매력에 나는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조만간 그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게될 것 같다. 또 2부에서 연주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OST도 압권이었다. 연주를 들으며 지난 겨울 다녀왔던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보았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생각났다. 꽤나 즐거웠던 유럽여행의 기억도 다시 떠올라, 꽤나 심심한 학교 생활에서 오는 우울감을 다소 간 떨칠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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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Tang

생각이 많을 때는 정리하려고, 생각이 필요할 때는 찾아보려고, 가끔 끄적여 봅니다.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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