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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3

다녔던 곳 2014. 12. 31. 19:00

여행은, 기존에 내가 있던 현실-일상-에서 충분한 거리를 둘 때 가장 즐거워진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워질 수 있기에. 물론 만리타국에서 내가 마주하는 현상들도 '나'가 마주하는 현실이지만, 그곳에서의 '나'는 이방인이고 현상들은 나에게 그저 지나가는 것일 뿐이기에 팍팍한 '일상'과는 다르다. 그렇게 '일상'과 거리를 두면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반쯤 미친상태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에 내가 있던 현실-일상-이 끼어들기 시작하면 여행은 고행으로 바뀐다. 특히나 생각이 많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로마체류 중 커다란 일상이 내 여행에 끼어들었다. 덕분에 잠도 설치고.

ㅇ 트레비 분수 (공사중)


ㅇ판테온


ㅇ 나보나 광장

간만에 햇살 좋은 날. 광합성 하면서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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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을 때는 정리하려고, 생각이 필요할 때는 찾아보려고, 가끔 끄적여 봅니다.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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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2

다녔던 곳 2014. 12. 31. 17:40

로마 셋째날의 시작은 치네치타를 방문이었다. 사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 동명의 영화동아리가 있었다. 영화 감독을 꿈꾸는 친구와 내가 함께 만든 동아리로, 단편영화를 찍기도 하고 시나리오를 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아리였다. 그 친구와 내가 입대한 뒤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치네치타는 영화를 볼 줄만 알았던 내가 조금 더 발전적으로 영화를 대할 수 있게 도와준 의미있는 동아리였다.

성지순례한다는 느낌으로 로마 근교 치네치타에 다녀왔다. 무솔리니가 세운 영화 제작소라는데 실제로 스튜디오 안에 미국드라마 'ROME'의 세트장이 있었다. 가이드투어 시간을 놓쳐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포로로마노를 잘 복원해 뒀다고 한다. 포로로마노 가기 전에 한 번쯤 들리면 좋을 코스다.

영화 박물관에는 영화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영화가 어떻게 제작되는지, 그리고 각 분야의 역할과 발전상을 잘 설명해두었다. 그리고 전시관 말미에는 U-571 세트장이 남아있다.


ㅇ 콜로세움 (다소 공사 중)

나르시스트는 아니고...


ㅇ 포로로마노




ㅇ 진실의 입

'이게 왜 명물일까'라는 상당한 의문이 들었다.


ㅇ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전망이 그렇게 좋다는데 전망대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다. 

쉬어가려고 계단에 걸터 앉았더니 경찰아저씨가 휘슬을 막 불러댄다. 내 잘못인지 모르고 한 5분 동안 뻐겼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다들 나만 보고 있었다. 아.. 앉으면 안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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