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gue 1

다녔던 곳 2014. 12. 31. 20:23

프라하. 동유럽으로 넘어왔다. 바짓단 아래로 파고드는 바람의 기세가 이탈리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공항에서 만난 홀랜드 출신 할배. 프라하에는 벌써 스물 네번째 방문이란다. 옆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어디서 왔는지, 뭐하러 왔는지, 여행은 재밌었는지... 짧은 영어를 알아들어줘서 그저 고마울 뿐이다. 시내로 가는 버스 타는 법을 알려주고는 먼저 훌쩍 가버렸다.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아쉽다.

프라하에서는 동유럽 특유의 우울함과 고즈넉함을 느껴보고 싶었다. 내가 아는 프라하의 이미지는, 높이 솟은 고딕 양식의 성당 위로 구름이 끼어 있고, 그 위로는 비둘기 한 무리가 지나가는 모습이다. 옆에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러낸 고목의 모습도 보이면 금상첨화. 우울하지만 마냥 어둡기만 하지는 않은, 그 속에서 다소 간의 생기가 느껴지는 사회의 모습. 내가 기대하는 프라하다.

이탈리아에 있을 때만해도 흐린 날씨가 정말 싫었는데, 프라하에서는 흐린 날씨가 오히려 반가웠다. 꿍~함이 프라하의 맛을 더 살려주기 때문이다.

ㅇ 프라하 성

성 비투스 성당. 고딕양식이 작살이다.

성 이르지 교회.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황금소로. 황금 세공사들이 살던 골목.


프라하에서는 역시 붉은 지붕을 봐야 한다.

우연히 근위병 교대식을 보게 되었다. 


ㅇ 스트라호프 수도원

영화 '아마데우스' 촬영지다.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ㅇ스트라호프 수도원 ~ 페트르진 공원 가는 길

지하철을 타거나 트램을 타고 가도 되지만 걸어서 갔다. 수도원 뒷 길로 내려와 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이 정말 좋다. 한적하고 풍경도 최고다. 


페트르진 공원 전망대를 지나서 길을 따라 죽 내려왔다.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프라하 시내에 폭 안기는 듯한 재미를 느끼며 살방살방 걸어서 내려올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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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Tang

생각이 많을 때는 정리하려고, 생각이 필요할 때는 찾아보려고, 가끔 끄적여 봅니다.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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