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DB버스 탑승. 프라하를 떠나 뮌헨으로 간다. 가는 길에 하는 시내 투어는 덤이다.멀어서 못 왔던 '춤추는 빌딩'을 볼 수 있었다.
차는 겁나 막히고... 예정보다 30분 늦게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니 네 시가 넘어가고, 해가 짧은 나라답게 금방 어두워졌다. 카를스 광장에 가니 역시나 크리스마스 마켓. 아 지리하다.
독일의 첫인상은, 깔끔하고 젠틀하고 성숙한 느낌이었다. 마치 '우리가 한 때는 악동이었지만 지금은 정신차리고 잘 살고 있어. 봐봐 임마.' 이런 느낌. 뮌헨처럼 깔끔한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다하우로 향했다.
ㅇ 다하우
역사의 현장에 다녀왔다. 나치가 유대인을 수용했던 최초의 수용소다.
분명 독일 사람들도 자신들의 흑역사를 마주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상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공유하며 과거를 반성하고 있다. 지나간 역사적 사건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묵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독일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이지 멋있어 보였다. 역사관. 역사인식.
수용소 터 뒷편으로 가면 'Barrack X', 유대인들이 죽어갔던 그 장소가 있다. 초입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죽어갔는지 보라.' 정도로 해석된다고 한다.이 곳을 둘러보며 울음이 터지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출처: 위키피디아
수용자들을 샤워시킨다고 옷을 다 벗긴채 모두 몰아넣고 신경가스를 살포했던 가스실. 죽은 시체를 쌓아두던 방. 시체를 태우던 소각로까지 모두 그래도 보존되어 있다.
ㅇ 님펜부르크 성
호화롭다기 보다는 단아하게 아름답다. 절제하는 듯하지만 넓은 정원과 호수처럼 호방한 기세를 떨치기도 한다. 소리없이 강한 젠틀맨. 따스한 햇살아래 너른 정원을 자유롭게 거니는 사람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일요일 오후으 ㅣ여유를 만끽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즐길 때 즐길 줄 아는 그 모습!
ㅇBMW박물관
여긴 파라다이스다. BMW 본사와 BMW 박물관이 함께 있다. BMW의 역사와,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BMW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정말이지 눈이 호강하는 박물관.
내가 (게임에서) 몰던 차랑 비슷한 차도 있다.
BMW본사 로비에도 각종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자유롭게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게임인데, 자동차 안에서 직접 운전하듯이 체험해 볼 수 있다.
ㅇ 시청사 앞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시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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