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사용중인 프린터를 정비했다. 5년 전 자취를 시작하며 구매한 프린터다. 작은 잉크 용량때문에 자주 충전해야 하는 것이 번거로워 2년 전에는 손수 무한잉크 키트까지 달았다. 꽤 오래 버텨줬는데, 요 근래 문제가 생겼다.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며 인쇄를 못하겠다고 램프 세 개를 띄워버렸다. 어찌어찌 살려서 쓰다보면 또 저런 상태로 변하길 수 차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해결 방법을 찾아 백방으로 알아보았다. 그러다 마침내 오늘 해결할 수 있었다. 참 지리한 고민이었다.

#0. 프린터 정보

HP F2480 / HP60 Ink Catridge In use

#1. 무엇이 문제일까? -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



처음 증상을 마주하고 제일 먼저 한 것은 내부 청소다. 잉크젯 프린터 특성 상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잉크가 나오는 부분(노즐)이 굳어버린다. 굳어버리면 카트리지 내부에 잉크가 있어도 나오질 않는다. 설령 나오더라도 품질이 영 좋지 않다. 대부분의 잉크젯 프린터 문제가 이 부분에서 생기기에 나도 이 부분을 제일 먼저 의심했다. 카트리지를 꺼내어 뜨거운 물어 담궈 노즐을 뚫어주었다. 

그리고 이왕 카트리지를 꺼낸 김에 접지 단자 부분을 청소해 줬다. 면봉에 알콜을 묻혀 살살 닦아줬다. 잘 닦은 뒤에 다시 프린터에 장착했다.


#1.1 노즐과 접지단자 문제였나?

아니었다. 하루 뒤 다시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


#2. 무한잉크에 대한 의심


무한잉크. 프린터 옆에 잉크통을 달아두고 지속적으로 카트리지에 잉크를 공급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유용한 장비이긴 하나 프린터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프린터 제조사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제조사에서는 무한잉크를 사용하다 제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보증기간 내라도 대부분 수리비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무한잉크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그래도 많이들 쓴다.

외부 잉크 통에서 카트리지로 이어지는 고무관이 있다. 이 곳에 공기가 들어가면 인쇄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무한잉크 설치 시에 유의해야 한다. 최초 설치 시에 유의해서 설치했지만 이후 사용하면서 에어가 종종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혹시 이게 문제일까 싶어서 에어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2.1 무한잉크 속 공기가 문제였나?


아니었다.


#2.2 무한잉크 카트리지 문제


그러던 중 카트리지가 문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린터에서는 카트리지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잉크 잔량을 감지한다. PC상에서 잉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센서 덕분이다. 정상적인 카트리지라면 Full상태에서 Low상태까지 감지가 될 것이고, 프린터 입장에서도 그 상태를 정상적인 상태로 인식할 것이다. 하지만 무한잉크를 사용하거나 잉크 카트리지를 충전해서 사용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카트리지는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린터가 Low상태로 인식하고 인쇄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프린터를 속여주는 과정이 필요한데, 내가 이 장치를 사용한 이래로 그 조치를 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이 문제 초점을 맞추고 해결책을 찾아 보았다.


구글링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아래는 내가 도움을 받은 웹 문서다.
http://inkjet411.com/wp-content/uploads/2013/03/HP-60-Problem-Resolution_v10.pdf


제시된 정보를 토대로 프린터를 초기화 하고 나니 당장은 괜찮아 보인다. Built-in 진단 페이지를 인쇄해 보니 에러가 사라졌다. 얼마나 동안 괜찮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일상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02.27  (0) 2015.02.27
2015.02.22  (0) 2015.02.22
2015.02.11 수강신청  (0) 2015.02.11
2015.02.10  (0) 2015.02.10
2015.02.10  (0) 2015.02.10
블로그 이미지

JunTang

생각이 많을 때는 정리하려고, 생각이 필요할 때는 찾아보려고, 가끔 끄적여 봅니다. 사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