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2

일상의 편린 2015. 10. 3. 01:35

시곗바늘은 자정을 넘어 1시마저 넘어서고 있지만, 아직 나의 생체시계는 10월 2일을 가리키고 있다. 

1.

어머니께서 3차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셨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병원을 옮기셨다. AML M4 진단명 아래 진행된 3차 Consolidation 치료는 제대로 되었으나, 면역 수치가 0일 때 발견된 감염으로 인해 항생제 치료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없었으면 좋았을 감염이지만, 의무기록카드를 훑어보니 항생제가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어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의무기록에 따르면 최초 감염 진단 시에 발견되었던 균은 사라졌으나, 재진에서 다시 제2의 균이 발견되었고 이후 항생제 치료를 통해 현재는 음성으로 결과가 나온 상태다. 허나 완전히 감염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음성 상태를 4주 정도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소견으로, 집 근처 병원에서 1일 3회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되었다. 

아침에 병원에 가서 Transfer를 위한 절차를 밟고 의무기록카드 사본을 받았다. 어머니로부터 허락을 득하고 잠시 살펴봤는데, 주치의 선생이 꽤나 소상히 잘 적어두셨다. 최초 AML M4 진단부터 시작해서 치료 간에 문제가 되었던 혈소판 불응증 및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HLA 적합 혈소판을 수혈해야 한다는 점과, 감염으로 인한 추가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선제적인 조치들까지 적시해 두어, 옮기는 병원에서 잘 케어할 수 있을 듯 하다. 아무렴 서울대병원인데.

3차 치료를 위해 병원에 계시던 한 달 동안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감기 조심. 또 조심 하시길.


2. 삶의 방향과 궁극적인 목적

부. 명예. 권력. 혹은 소소한 일상의 행복.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욕심같아서는 모든 것을 갖고 싶다.

그 무엇보다도...

사실,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그런데.. 내가 맏이로 커서 그런지, 아니면 돈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하지 않는 가풍의 영향인지 돈이 많으면 좋다고, 또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꺼려진다. 돈을 밝힌다는 것이 일종의 죄의식처럼 느껴진달까. 

음... 뭔소릴 하는건지. 잠이나 자야겠다. 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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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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