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자꾸 둥둥 뜬다.
할 일이 산더미...까지는 아니더라도 써야 할 글이 있는데 자꾸 변죽만 울리고 있다.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이미 정해진 것처럼 마음이 둥둥 뜬다.
소리를 질러보면 좀 나을까, 멀리 넓은 풍경이라도 바라보면 나을까
운동을 하면 좀 나을까 싶어서 정신없이 뛰고 또 기구를 들어봐도 그 때 뿐이다.
미래에 지금 이 시간을 돌이켜 생각할 때, 그냥 헛웃음 치면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으니, 난 그저 기다릴 뿐이다.
누가 좀 붙들어 줬으면 좋을텐데...
그래도 결국엔 내가 견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