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6

일상의 편린 2015. 4. 26. 10:15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꿈에서 깨기 싫을 정도로 기분 좋은 꿈이었다. 


잠깐 눈을 떴다가 그 꿈으로 다시 돌아가고파 다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돌아갈 수 없었다. 


꿈 한 번 요상하다.

'일상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04.29  (0) 2015.04.29
2015.04.28  (2) 2015.04.29
2015.04.25  (1) 2015.04.25
2015.04.24  (0) 2015.04.24
2015.04.22  (0) 2015.04.22
블로그 이미지

JunTang

생각이 많을 때는 정리하려고, 생각이 필요할 때는 찾아보려고, 가끔 끄적여 봅니다. 사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