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ice 1

다녔던 곳 2014. 12. 30. 22:04

물의 도시, 베니스. 도착하기가 무섭게 비가 내렸다. 사방이 물인데 하늘에서 비가 내려 땅마저 적셔버리니 정말 말 그대로 '사방천지'가 물이다.

자동차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수상버스가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물이 흐르고 다리가 놓여 있다. 물이 있는 곳에 도시를 건설했는지, 도시를 건설해 두고나서 보니 물이 들이쳐서 이리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 싶다. 

숙소로 가는 길. 삐까뻔쩍하니 멋있지는 않지만 정감있다. 숙소로 가는 도로에는 웬 밥상이 엎어져 있다. 축제가 있나 싶었는데, 다음날 그 용도를 알 수 있었다.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칠 경우 이 탁자를 세워 간이 통로로 이용하고 있었다.

출처: http://dawnmanky.blogspot.kr/2013/05/blog-post_3163.html

베니스 무라노 섬은 유리 공예로 유명하다. 베니스 곳곳에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섰다. 바포레토 48시간 이용권 (36시간 권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음.)을 구매하고 수상버스에 탑승! 베니스 여행을 시작했다.


ㅇ 카도로


ㅇ 리알토 다리

ㅇ 산 마르코 성당 (공사 중이었다. 내부도 별로...)

산 마르코 성당 옆으로 걸어 나가니 두칼레 궁전을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이 늦어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선착장 야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아, 그래도 탄식의 다리는 볼 수 있었다.

베니스는 지도가 별 필요가 없다. 길 찾기가 쉽다는 말이 아니라 있어도 별 도움이 안된다는 말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위치추적도 곧잘 끊긴다. 내가 쓰는 Three 통신사의 커버리지가 좋지 않은지 통신도 자주 끊기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들 때문에 GPS가 내 위치를 제대로 찾지를 못한다. 산 마르코 성당에서 숙소까지 찾아오는데 정말 애먹었다. 내 방향감각과 센스를 발휘해 길을 찾아야 했는데 그 센스가 나를 막다른 길로 인도하는 일이 잦았다. 한 번은 호텔 로비를 경유해 반대편으로 간 적도 있었다. 

해는 지고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렸다. 물이 묻어 맨들맨들한 돌길에 자빠질 뻔한게 수차례... 리알토 방향 표지판만 보고 걸었다. 30분 가까이 헤매다 낯 익은 건물을 발견하곤 기억을 더듬에 숙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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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Tang

생각이 많을 때는 정리하려고, 생각이 필요할 때는 찾아보려고, 가끔 끄적여 봅니다.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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